“닮은 전구의 배신 – 9005와 9006 사건”
밤이 되자 우리는 차를 공장 밖으로 밀어냈다.
라이트를 켜는 순간, 직원이 먼저 말했다.
“사장님… 오른쪽만 켜 놓은 것 같은데요?”
빛은 바닥만 핥고 지나갔다.
왼쪽은 초점이 없고, 오른쪽은 힘없이 아래만 비춘다.
고객은 한숨을 쉬었다.
사건의 시작
“전구를 제가 직접 교체했어요. 그때부터 이상했어요.
정비소도 몇 군데 가봤는데… 초점이 안 잡힌다고 하더라고요.”
차량은 분명 단순 광축 문제가 아니었다.
본격적인 추리에 들어갔다.
💡 수상한 단서 발견
헤드라이트 뒤 커버를 열어 전구를 분리하는 순간,
뭔가 이상했다.
“이건… 9006인데요?”
차량 원래 규격은 9005 (HB3).
그런데 장착되어 있는 건 **9006 (HB4)**였다.
9005 vs 9006 – 닮았지만 다른 전구
| 구분 | 9005 (HB3) | 9006 (HB4) |
|---|---|---|
| 일반 용도 | 상향등 | 하향등 |
| 소비전력 | 65W | 55W |
| 잠금 탭 | 구조 다름 | 구조 다름 |
| 광원 위치 | 다름 | 다름 |
겉보기엔 거의 같다.
하지만 잠금 탭 각도와 깊이, 광원 위치가 다르다.
👉 억지로 끼우면 장착은 되지만
👉 정확히 고정되지 않는다
👉 초점은 무너진다
🕵️ 정비탐정의 추가 발견
오른쪽은 9006이 억지로 삽입된 상태. 고정이 완전하지 않아 흔들림 발생.
문제는 왼쪽이었다. 전구를 빼는 순간, 내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났다.
“이건… 내부 리플렉터가 떨어졌네요.”
너무 강하게 비틀어 넣는 과정에서 헤드라이트 내부 반사판 고정부가 이탈해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 내부 구조 손상
헤드라이트는 단순 전구 소켓이 아니다.
✔ 전구 위치가 1~2mm만 틀어져도
✔ 반사각이 무너지고
✔ 빛은 바닥이나 허공으로 퍼진다
내부 반사판이 이탈하면
광축 조절 나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여러 정비소에서도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 현장 대화
고객: “비슷하게 생겨서 그냥 맞는 줄 알았어요…”
정비탐정: “닮았다고 같은 건 아닙니다.
9005와 9006은 형제지만 쌍둥이는 아닙니다.”
고객: “…그럼 수리는 가능할까요?”
정비탐정: “오른쪽은 규격 전구로 교체하면 됩니다.
하지만 왼쪽은 내부 손상이라 하우징 교체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종 진단
✔ 오른쪽 – 규격 불일치로 인한 고정 불량
✔ 왼쪽 – 내부 리플렉터 이탈 (하우징 손상)
광축 조절로 해결되지 않았던 이유가 명확해졌다.
📌 교훈
“전구는 단순 소모품이 아니다. 광원의 위치는 안전과 직결된다.”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억지로 끼워 맞춘 선택.
그 작은 차이가 밤길의 시야를 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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